서울에서 투어업체를 통해 당일치기로 고창에 다녀왔다.
아침일찍 시청에서 출발해 청보리밭 - 고창읍성 - 선운사 코스였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집에서 새벽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앞의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더 맛있는걸 먹고싶었지만 식당이 하나뿐이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먹을만했다.
하늘이 정말 맑았다. 살짝 더운듯 시원해서 날씨는 최고였다.
청보리 축제가 이미 끝나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고 보리도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정말 조용한 동네였다. 보리밭 너머로는 아주 넓은 논밭들이 펼쳐져있었다.
연못도 있었다. 살짝 핀 연꽃이 너무 예뻤다ㅠㅠ
저 키큰 나무들이 보리밭을 배경으로 서있어서 멋졌다.
무슨 꽃인지 알려줬는데 까먹었네..ㅎ 노란색 보라색 꽃이 연못가에 많이 피어있었다.
솟대
청보리밭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생각보다 큰 저수지에서 몇몇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다시 보리밭으로 돌아왔다. 그 잠깐 사이에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있었다.
저 멀리 차도를 따라 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있는게 좋았다.
고창 읍성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탈 때쯤에는 꽤 흐려졌다.
그래도 비는 안오고 시원해서 걷기 좋았다.
버스가 사십분 정도 달려서 고창읍성에 도착했다.
고창읍성 입구쪽에는 도서관, 군청 등의 건물들과 널찍한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던게 기억에 남는다.
동네사람들이 쉬러 나오기 좋아보였다. 왜인지 사람은 정말 없었지만..ㅎㅎ
특이한게 성을 밟고 올라간다. 보통 성벽을 따라 걷지 않나..? 여기는 성벽위를 걷도록 되어있었다. 더 좋았다!
걷다보면 꽤 높아서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사람도 많지 않아 기분좋게 산책했다.
성벽을 이루는 돌들이 꽤 오래되어 보였다.
한바퀴 도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한시간도 안걸렸던 것 같은데..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카페에서 커피랑 당큰케익을 먹으며 쉬었다. 그리고 마지막 선운사로 갔다.
송악
거대한 나무처럼 보인다. 실제로 보면 꽤 크다.
절까지 올라가는 길이 한..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길 한쪽으로 풍경이 펼쳐진다.
물이 너무 잔잔해서 나무가 선명하게 비쳤다.
내가 좋아하는 천왕문~~
유난히 신나는 얼굴을 하고있길래 찍어봤다ㅎㅎ
청록색 칠을 한 창문들이 열려있는 모습
여기서 차마시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나니 갑자기 노곤해졌다.
석가탄신일 행사로 대웅전 앞에 연등이 많이 걸려있었다.
왠지...지붕과 산의 형세가 잘어울렸다ㅎㅎ
대웅전의 아주 두꺼운 기둥
내가 제일 좋았던 풍경
사진에 효과를 준게 아니고 실제로 저렇게 울렁울렁댄다..! 뭐 때문에 벽까지 저렇게나 휘어졌을까..?
절 마당에 나무들이 몇 그루 심어져있다.
대웅전 옆에서 본 모습
돌을 쌓아 만든 단 위에, 다시 사람들이 수많은 돌탑들을 쌓아놓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청록색...ㅎㅎ
왜 부재 전체를 칠해놨을까...?
여기도 돌탑
생각보다 구경하는데 오래걸려서 급하게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다람쥐를 만났다ㅠㅠㅠㅠ
너무 귀여워..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도망도 안가고 자꾸 길을 왔다갔다하는데 진짜 너무 귀여웠다ㅠㅠㅠㅠㅠ..아쉬워...
선운사를 마지막으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차도 살짝 막혀서 오는길이 좀 지루했지만 당일치기로 아주 알차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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