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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 - 1808 _ 독일, 크로아티아

07.27_베를린, 볼프스부르크

베를린 셋째 날, 볼프스부르크 첫째 날



Interbau Apartment House, Oscar Niemeyer, 1957?

Bauhaus Archive, Walter Gropius, 1976

Aufbau Haus Planet Modulor




 

베를린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베를린 좀 더 보고, 오후에는 기차를 타고 볼프스부르크로 이동했다.






숙소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Balzac Coffee 라고 독일 여행중에 꽤 자주본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그냥 무난무난








Interbau Apartment House, Oscar Niemeyer, 1957?


브라질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의 인터부 아파트에 갔다. 


이 건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구글링해보니 여기에.. ㅎㅎ http://www.galinsky.com/buildings/niemeyerinterbau/


꼬르뷔제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는데, 비슷한 느낌이 든다.

 





판상형 매스를 v 자 모양의 콘크리트 기둥이 받치고 있다. 구조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건가..? 아시는 분.. 








v자 기둥 사이에 이런 코어가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서 놓여있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여러 색들의 타일을 사용했다.







약간 불투명 유리로 안을 살짝 들여다봤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저층 건물도 아니고 주거건물인데 한 대도 찾을 수 없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뒤편으로 가보니 이상한 탑 같은 게 있었다. 저게 바로 엘리베이터 타워였다.


하지만 타워가 모든 층이랑 연결된 것이 아니라서.. 다른 층에 사는 사람들은 번거롭겠다 싶었다.







엘리베이터 타워 주변에는 잔디와 자갈이 깔려있는 작은 뒤뜰이 있었다.











왼쪽편에 지하로 내려가는 틈이 있었다. 슬쩍 보니 복도가 있고 양쪽으로 문들이 있었다.


집 같긴 한데, 반지하도 아니고 아예 온전한 지하여서 확신은 없다..ㅎㅎ






여기도 꼬르뷔제 하우스처럼 집집마다 파라솔이나 캐노피를 달아놓았다.


확실히 베란다를 일상적으로 잘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 집에 작은 외부공간을 가지고 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았다.











측면에 아주 가늘고 긴 수직창이 쭉 이어지고 있었다.








건녀편에 있던 건물.. 계단실이 아예 정면에 튀어나와 있다.


이제 바우하우스 아카이브로 간다. 현재 공사중이라 폐쇄중이라고 하지만 일단 가봤다.






가는 길에..넓은 공원 속 방사형 도로의 중심에 있던 베를린 전승 기념탑이다.








이런 공원 속 길을 쭉 따라 걸어갔다.








멕시코 대사관










Bauhaus Archive, Walter Gropius, 1976


약간 숨겨진 골목같은곳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역시나 폐쇄중... 꽤 여러 곳이 공사중이어서 아쉬웠던 베를린..ㅠ







결국 내부를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걸어다니면서 외부만 봤다.


바닥에 낙서인지 안내인지 모를 CAMPUS 


이때 날씨 정말 좋았는데..! 아무도 없어서 혼자 사진찍다가, 한 가족이 와서 문 닫았냐고 물으며 안타까워했다.


좀 더 있으니 나처럼 알면서도 찾아와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사실 이런건 내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가 궁금했는데...










램프의 곡선이 아주 매끄러웠다. 저 무지개색 기둥은 뭐..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ㅎ...














들어온 입구 반대편으로 가니 바로 옆에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조용해서 산책하기 좋았다.








기차 시간이 좀 남아서 어디를 갈까 검색해보다가 큰 화방이 있길래 버스를 타고 갔다.


나는 지하철보다 버스가 훨씬 좋다. 밖에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도착..! 


Planet Modulor 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매장 입구에 지도까지..! 이런 화방은 태어나서 처음본다. 이때부터 여기가 범상치 않은 곳 같았는데..






재료들 정리된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집 근처 화방과는 비교도 안 되는..






이런 화방 하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ㅠㅠㅠ








별거 다 판다.








헬싱키에 있는 알바알토의 가구회사 Artek 에서 이런 식의 자를 기념으로 사왔다. 


유일무이한 기념품인줄 알았는데 여기에도...ㅎ...후에 여행하다가 또 다른곳에서도 봤다. 흔한 거였네..ㅎㅎ








뭐 할것도 아닌데 괜히 신나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사진도 엄청 찍었다..ㅋㅋㅋ






콘크리트로 소품을 만드는 키트도 있었다.








이런 장비들도 팔고...







안에 모형 재단실, 레이저 컷팅실, 출력소 다양한 공방들도 있다. 이게 정말 완벽한 이유다.


엄청난 재료들에 그걸 가공해주는 곳까지 있으니.. 최고








박스지로 의자를 만들어놨다.








조경 재료 색도 다양하다. 나는 그냥 하얀색 사서 색 스프레이 뿌려서 썼었는데 ㅎㅎ..







롤 트레싱지.. 종이도 두껍고 좋더라ㅠㅠㅠ








가구도 판다..정말...신기한 곳...







독일에서 아직 한번도 그림을 안그렸다.


이번엔 스케치에 색도 입혀보고 싶어서, 작은 색 펜들과 튼튼한 드로잉북 하나를 샀다.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이걸로도 뿌듯..





 



다시 숙소로 가는 길








화방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 시간이 모자란데 교통비 1회권을 또 사기는 싫고...


1.5키로 정도를 땀 뻘뻘 흘리면서 캐리어 끌고 열심히 걸어갔다..ㅎㅎ







미리 예약을 하고 다닌 여행이 아니었다. 기차비가 꽤 비쌌는데, 전날 밤 플릭스 기차가 아주 싼걸 찾았다.


타고 보니 왜 싼지 알겠더라..ㅎ....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아주 조금 열려서 내부가 찜통 그 자체였다. 진짜..고문...너무 괴로웠다...ㅋㅋㅋㅜ








볼프스부르크 도착..! 하자마자 마로 마트가서 물 한병 원샷하고 저녁거리 좀 사서 숙소 Hotel Goya 로 걸어갔다. 


도미토리가 없어서 의도치않게 호텔 1인실에서 자는 사치를 부리게 됐다.


근데 여기 와이파이가... 안된다구요... 나로서는 숙소에 꽤 거금을 들인 거였는데 ㅋㅋㅋ큐ㅠㅠ








방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다. 창도 크고.. 근데 에어컨 없고.. 덥고...


이때는 창문이 두 방향으로 열리는 것을 모르고 덥게 잤다..ㅋㅋㅋ큐ㅠㅠ 


냉수샤워하고 또 계속 화장실가서 찬물 몸에 뿌리면서 진짴ㅋㅋㅋㅋ후..창문만 제대로 열 줄 알았더라도 괜찮았을텐데 완전 바보였다.


미리 폰에 저장해둔 영화를 틀어놓고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랑 샐러드, 과일먹고 한참 쉬었다.







대충 구글맵을 보니, Porschestraße 가 중심 상점가인 것 같아 그리로 향했다.


쉬는 날이라 그런지 문을 연 상점도 적고.. 생각보다 매우 한적했다.











이것도 건축가가 설계한 도서관인데 ..누구였지 ㅎ









동네 영화관이다. 안에 매표소부터 포스터 붙어있는게 정말 옛날 극장 느낌이었다. 







광장에 모래사장을 만들어놨다.


여기서 벤치에 앉아 쉬다가 가려는데, 어떤 사람이 자꾸 불렀다. 


그냥 또 시비겠거니 하고 무시하려는데 기어이 나를 따라잡고 하는 말이... 벤치에 물건을 두고 갔다고..


근데 그게 카메라였다...! 아니 정말 너무 어이없고 놀라서 고맙다고 소리치며 벤치로 뛰어갔다.


진짜 미쳤지..





해지기 전 동네 구경하러 다시 나왔다.


자하 하디드의 Phaeno


볼프스부르크 중앙역 바로 옆에 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DDP와 꽤 비슷한 느낌이다.


무서운 고등학생 무리들이 좀 있어서 얼른 나왔음 ㅎㅎ..






누가봐도 아우토슈타트로 가는 길


내가 볼프스부르크에 온 이유이다. 폭스바겐 박물관 및 공장인 Autostadt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선로 위의 다리를 건너간다. 








쇼핑센터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아우토슈타트와 연결된다.


오늘은 그냥 와본거니까 .. 내일을 기대하며 돌아간다.







저 멀리 보이는 공장의 굴뚝들.. 어마어마하다. 이것만 봐도 잘 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하늘이 예뻤다.
















볼프스부르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