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낮에 쾰른 구경하고 저녁에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간다.
쾰른에는 뭐 많이 보려고 오진 않았고.. 콜룸바 뮤지엄이랑 쾰른 대성당 두 가지만 생각하고 왔다.
이건 어디지..?
진짜 너무커서 아무리 뒤로가도 사진 한장에 담기지 않는다...
광장 바닥에 분필같은 걸로 큰 그림을 그려놓는 사람이 몇명 있었다. 정말 대단..
세계 여러 나라들의 국기를 그려놨다. 너무 잘그렸어..!!
자기 나라 국기위에 사람들이 동전을 올려놓는다. 오른쪽에 잘 보면 우리나라도 있음!!
광장 바닥에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다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았다.
최대한 당겨서 찍었는데도 잘 보이지 않을만큼 엄청 섬세하다.
고딕 하면 플라잉버트레스~~
내부에 들어가서 그 크기를 더 실감했다. 그 옛날에 쌓아올렸다는 것도 믿기 힘든데, 섬세한 조각들까지..
바닥에도 공을 많이 들인게 보였다.
기둥 하나의 두께가 엄청났다.
고딕은 플라잉버트레스 덕분에 비교적 큰 창을 낼 수 있는데(아마) 그래도 사진보다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다.
그 속에서 희미한 빛을 받는 조각상들이 더 성스러워 보였다.
적당히 둘러보고 콜룸바로..
가기 전에 밥 먹고 싶었는뎈ㅋㅋ큐ㅠㅠ 콜룸바 근처에 마땅한 식당을 못찾아서 그냥 어디 상가 지하에 있는 맥날로 왔다.
배부르고 좋지 뭐^^..
KOLUMBA Museum, Peter Zumthor
줌터의 콜룸바 뮤지엄
쾰른은 2차대전 이후 거의 파괴되었다.
이 자리에 있던 후기 고딕 교회 건물을 보존하며 설계한 미술관이다.
원래 있던 교회의 벽돌 위로 새롭게 쌓아올린 미술관의 벽돌
아주 친절했던 매표소.. 손바닥정도 크기의 책을 가이드북?으로 주는데 읽어보진 않았다.
일단 한국까지 가져왔으니 언젠간 읽기를..
들어가자마자 이런 중정 공간이 나온다. 여기 느낌이 정말 좋았는데 나가보진 못했다.
깊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의 전시실이 나온다.
중간에 작은 서재가 있는데 정말 좋았다.
밖의 전시공간은 회색빛인데 이 공간만큼은 나무의 갈색으로 가득했다. 가구도 짙은 갈색이었고..
커튼이 반정도 투명하고 조각나있어서 창밖의 모습이 언뜻 보이기도 한다.
커튼 재질이 특이했는데, 수묵화처럼 아주 희미하게 물 번진 느낌이 있었다.
앉아서 영어로 된 줌터 인터뷰 글을 찾아서 좀 읽다가..
이런 커다란 창이 종종 있는데 깨끗하고 프레임도 안보여서 그냥 뚫려있는 것 같았다.
오른쪽에 한국 도예가의 작품도 있었는데 내눈에는 제일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천장
창 밖으로 보이는 큰 창인데 프레임이 밖에 붙은 건가..?
2층의 전시를 다 보고 다시 중정쪽으로 내려왔다.
성당으로 가는 길을 못찾고 있었는데 계단 바로 옆에 체육관 문처럼 생긴 것이 입구였다...ㅎㅎ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원래의 예배당이다.
어두운 공간에 벽돌이 뚫린 곳으로 빛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벽돌 부분에 세로로 긴 줄무늬?가 까맣게 기둥의 존재가 살짝 보인다.. 추측
데크를 따라 작은 문으로 나오면 이런 공간이 있다.
파괴된 유적들 사이로 깊게 박혀있는 새로운 기둥들
뭔가 더 공부하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영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단 사진만 열심히 찍고 나왔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려면 아예 미술관 밖으로 나와야한다.
작은 예배당인데 분위기가 엄숙해서 핸드폰으로 한장만 조용히 남겼다.
맨 아래 예배당, 그 위에 벽돌 구멍난 공간, 맨 위에는 전시실
들어가보고 싶은 집
시간이 꽤 남아서 그냥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고싶은 옷이 있어서 여기저기 구경했지만 결국 실패..ㅎㅎ
어제 봤던 향수 가게도 들어가봤지만... 사치품은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나왔다.
다시 성당쪽으로 되돌아와서 걸어다녔다.
강변 따라서 쭉 늘어선 식당과 카페들
Hohenzollern Bridge
철교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
한쪽으로는 노래듣고 한쪽으로는 밖의 소리를 들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했다...ㅎㅎ
여기 근처에 자전거타는 사람들 무리가 많았다. 투어인지 동호회인지..
마트에 들러서 셀프로 만드는 샐러드 하나 사왔다.
배고파서 참치를 너무 많이 담았더니 생각보다 비싸게나왔다..ㅋㅋㅋ큐ㅠㅠ
맛없어보이지만 안에 내용물은 알찼음!ㅎㅎ
캐리어끌고 다시 중앙역으로 왔다.
이제는 다음 도시 프랑크푸르트로!
여기서도 숙소까지 걸어갔다.
유럽이 다 그런건지 독일도 편도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거의 걸어다니려고 했다.
여기도 한 이틀전에 숙소를 예약하려니 중앙역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었다.
또 다시 1인실 사치를...ㅎㅎ 완전 고시원같은 방이었다. 그래도 창이 커서 만족!
근데 복도에 있는 방도 아니고 계단실에 있는 방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못찾아서 헤매다가 찾고나서 살짝 어이없었다.
누가 침입하지는 않을까 2분정도 걱정했다.
마트에서 사온거로 배좀 채우고 해가 질때까지 쉬다가 야경을 보러 다시 나왔다.
안나오면 후회할뻔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마인강의 야경이 정말 멋졌다.
노란색 commerz bank가 잘 보였다.
한쪽엔 불 켜진 고층 빌딩들이 가득하고, 다른 쪽엔 불 꺼진 옛날 건물에 뒤로는 교회의 첨탑도 보인다.
저 철교 위에는..
연인들의 자물쇠가 가득하다. 만국 공통인가..?ㅎㅎ
10시가 넘은 꽤 늦은 시간에 나왔는데도 여름 밤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피곤했지만 기분좋은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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