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시험을 보기 위해 6시 반 버스를 타고 김해로 갔다. 잠이 안와서 세시간도 못자고 겨우 일어나서 출발했다.
드디어 거가대교를 처음 건너봤다. 생각보다 훨씬 더 길었다. 가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바다가 계속 눈에 보여서 실패했다ㅎㅎ..
버스타고, 기차타고 앉아서 창밖 구경하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다.
어차피 중간에 멋진 장소가 있어도 내릴수도 없으니 카메라도 내려놓고 그냥 노래 들으면서 아무생각없이 구경만 하면 된다.
그래도 빨리 운전 마스터해서 내맘대로 돌아다니고 싶긴 하다ㅎㅎㅠㅠ..
김해 건설공고로 들어가는 길이다. 아주 좁은 도로인데 학교로가는 것 같지 않고 무슨 저택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왠지기분좋게 걸었다.
일요일 아침 일찍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조용하고 좋았다. 동네는 평지인데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걷는 길마다 공원이나 나무가 많았다. 많이 걷진 않았지만..
해반천을 따라서 작은 주택과 가게들이 쭉 있었다. 나에게 익숙한 풍경같지 않았다.
1층에는 카페들도 있긴 했지만 정신없는 상가들이 아니라 조용한 주택가가 바로 옆에 있는게 오히려 생소하게 다가왔다.
국립박물관이 있어서 가봤다. 생각보다 오래된 듯 했다. 졸려서 후딱 둘러보고 나왔다. 가족들과 함께 온 애기들이 많았다. 부모님들 정말 대단해..!
잔디는 푸른데 저 나무는 아직 가지만 있었다. 이 앞쪽 광장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초딩들한테 보드를 알려주고있었다. 신기..ㅎㅎ
아 진짜 자전거 교육장 앞 펜스가 너무 귀여웠다!~~!!! 곧 가야 축제가 있어서 그런지 옛 가야길에 풍등을 쭉 걸어놨다.
천 위로는 공항까지 연결하는 경전철이 다닌다. 1300원이어서 조금 비싼 듯 했지만 밖에 풍경이 한눈에 보여서 좋았다.
다른역은 둥근 지붕이었는데 사진의 수로왕릉역은 뾰족한 박공지붕이다. 저 속에서 전철이 나오는 모습이 꽤 재밌다.
짧게 있었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뭔가 시원하고 자전거 타고싶어지는 동네.. 미세먼지 탓인지 뿌연 하늘과 피곤함만 아니었다면 더 걷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다음에 김해를 오게 될 날이 있을지..ㅎ 아무튼 시험 덕분에 기분좋은 나들이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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